임금관리의 중요성

임금관리는 보상관리의 기본적인 과제로 화폐적 보상인 임금은 여러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에게 중대한 이슈가 되고 오늘날 인적자원관리뿐만 아니라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전략분야가 되고 있다. 임금관리의 중요성은 기업에 노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의 입장과 노동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기업의 입장, 최근 부가되어 온 임금의 동기부여적인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근로자 입장에서의 중요성

첫째, 임금은 경제적·물질적 면에서 근로자의 생계를 위한 수입의 원천으로 인간의 의식주에 대한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즉, 임금은 경제적·물질적 생활의 원천이 되는 소득으로 근로자 자신 및 부양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둘째, 임금은 근로자의 경제적·물질적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양질의 교육·건강 및 문화적 생활도 향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근로자의 생활의 질(quality of life)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셋째, 임금은 근로자의 사회적 욕구 및 존경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근로자는 임금(화폐)을 갖고 결혼, 각종 사회단체의 가입과 사회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상류사회계층에 진입할 수도 있어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더욱이 임금이 자신의 능력이나 조직의 성과를 반영할 때는 타인으로부터의 인정과 존경의 원천이 되고 성취의 척도가 되기도 하며, 조직상의 지위와 나아가 사회적 위신이나 신분 및 성공을 상징하고 결정하는 역할도 한다. 이는 높은 임금을 받는 사람은 조직 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능력 있고 중요한 성공적인 인물로서 평가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임금은 근로자에게 있어서 이상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근로자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의 중요성

첫째, 전통적으로 지금까지 임금은 경영활동에 있어서 제품과 용역의 원가를 구성하는 노무비용으로서 원가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테면, 많은 미국 기업들의 경우 임금이 전체비용의 50%를 상회하고 있으며, 금융 및 전문 서비스업의 경우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보다 더 높다(Milkovich & Newman, 2008:6). 제품 단위당 노무비의 절감은 원가절감을 가져와 기업의 가격경쟁력의 제고와 이윤 증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기업은 불경기나 조직의 성숙기 및 쇠퇴기에는 물론 가격경쟁력 제고와 이윤 증대를 위해 원가절감 전략의 첫 번째 대상으로 기업 전체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의 절약을 종종 앞세우고 있다. 

둘째, 임금은 기업이 노동시장에서 유능한 인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동시장에서 경쟁기업의 임금수준과 최소한으로 비슷하거나 더 높은 임금을 제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셋째, 임금이 종업원들 간에 배분되어 지는 방법은 기업의 경영자가 중시하는 인적자원관리의 가치관과 기대하는 종업원의 행동유형이 어떠한 지를 종업원들에게 알려주는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한다.

넷째, 임금은 경영성과의 배분을 둘러싸고 본질적으로 노사 간 갈등의 주된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임금관리는 노사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산업평화를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임금의 동기부여적 기능

기업측면에서 임금의 네 가지 기능과 더불어 최근에 특히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 임금의 동기부여적 기능이다. 사실, 허쯔버그(Herzberg)는 이요인이론(二要因理論: dual factor theory)에서 임금은 동기요인(motivator)이 아닌 위생요인(hygiene factor)으로서 종업원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고 단지 불만족을 감소시키는 작용만 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Herzberg, 1966). 그러나 근년의 많은 연구들은 임금의 동기부여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동기부여에 있어서 우선적인 관심사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조직이 제공하는 보상인 유인의 대가로 조직에 공헌한다는 것이다. 임금은 종업원의 조직목표 달성에 공헌한 대가로 조직이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이므로 명백히 중요한 요인이다. 즉, 임금은 동기부여 요인으로서 근로자의 작업 및 고객에 대한 태도와 행동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쳐서 생산성의 향상과 품질개선, 고객만족 증대 등 조직의 유효성을 증대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먼저, 아담스(J. S. Adams)가 제시한 공정성이론(equity theory)에 의하면 종업원들은 자신들의 직무수행에 공헌한 투입물(예, 노력, 교육, 기능, 능력 등)과 이에 대한 보상으로 조직으로부터 받는 결과물(예, 임금, 복리후생 등)을 비교한 다음, 자신에 해당하는 비율(결과물/투입물)을 조직 내·외의 유사 직무군에 종사하는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비교함으로써 공정성을 판단한다. 만약 자신의 비율이 다른 사람의 비율과 동일하다면 공정하다고 지각하고 만족하게 된다. 그러나 두 비율에 차이가 있어 불공정한 것으로 지각하게 되면 긴장감이 유발되고, 종업원들은 불공정성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방향으로 동기부여된다. 이 경우 동기부여의 강도는 지각된 불공정성의 크기에 비례한다.

사실, 임금은 외재적 보상으로 그 중요성이 사람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인간행동의 중요한 동기요인(pay as an motivator)으로서 작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화폐적 보상으로써의 임금은 인간의 생리적인 저차원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뿐만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 상이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교환수단으로써 거의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어 다양한 고차원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데도 이바지할 수 있다. 즉, 인간생활의 일차적인 욕구가 충족된 후에라도 각자가 화폐를 심리적 욕구, 예컨대 소속감, 애정, 권력, 자신감, 명예나 지위 등을 획득하는 것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유용한 수단으로 화폐가 활용될 수 있는 이상, 임금이 노동의 성과와 직결되어 있는 경우 행위의 동기요인으로서 작용한다. 더욱이 조직에서 임금의 인상이 개인의 성공적인 직무성취의 결과로 얻어지거나, 책임의 증가와 관련될 경우 임금은 직무성과 증대를 위한 동기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실제로 돈을 번다는 것은 일하기 위한 하나의 동인(motive)이 되기 때문에 인간행동의 동기요인으로서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