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추천 모집제도와 웹기반 모집

사원추천 모집제도의 내용

사원추천 모집제도란 '종업원 공모제도(employee referral)'라고도 하는데 이는 회사 내 공석이 생겼을 때 현직 종업원(기존직원)들이 적임자를 추천하도록 하여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신규직원 모집에 있어서 현직 종업원이 자신이 잘 아는 친구나 친지를 채용에 응하도록 권유함으로써 모집원천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사원추천제도는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모집수단이라는 데 장점이 있다. 즉, 회사가 필요로 하는, 자격을 갖춘 인재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리쿠르트하게 되므로 모집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

연구조사에 의하면, 종업원 공모제도를 통해 입사한 직원들은 다른 모집방법으로 들어온 사람들보다 조직 내 체류연수가 더 길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 제도로 입사한 인력들은 자신의 추천자로부터 회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이미 접하고 의사결정을 하여 채용에 응한 사람들이므로 이른바 '현실적 직무소개(realistic job preview: RJP)'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업으로서는 종업원 공모제도를 잘 활용하면 저렴한 모집비용으로 능력 있고, 믿을 만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으므로 모집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

사원추천제를 장려하기 위해서, 추천한 인력이 실제로 채용될 경우 보상금품을 지급하는 관례가 있다. 미국 마스터카드사는 1999년 신규 채용인력의 40퍼센트를 사원추천 방법을 이용하여 모집하였으며 최종선발을 통해 채용되는 인력 1명당 시간제 근로자는 1천달러, 전문직의 경우는 2천에서 3천 달러를 추천자에게 보상금으로 지불하였다. 미국 IT업계의 블랙스톤사는 핵심인재를 추천한 직원들에게 추첨에 의해 BMW 승용차를 상품으로 주기도 했다.

최근 사원추천제는 핵심인재의 확보와 유지수단으로 적극 활용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9년 현대박화점이 사원추천제를 최초로 도입한 이후 대기업,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어 현재 신입사원 중 20~30퍼세트가 사원추천제로 채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원추천 모집제도의 장점

사원추천제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경제적 이익에 있다. 이 제도가 모집비용을 상당한 정도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0년 미국 고용관리협회의 통계에 의하면, 공채 등 외부 모집방법에 의존할 경우, 평균 모집비용이 생산직의 경우 726달러, 관리직의 경우 2,884달러인데 비해, 사원추천제에 의존할 경우 모집비용은 각각 70달러와 500달러에 불과하다. 둘째, 직원들의 자질유지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사원추천제를 운영하면 직원들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추천을 하기 때문에 해당 직위에 부적합하거나 신뢰성이 떨어지는 사람을 추천하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자질이 우수한 사원을 채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셋째, 선발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다. 공채의 경우 신문공고, 원서교부 및 접수, 서류전형, 면접, 신원조회 등 일상적 선발과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지만, 사원추천제를 활용할 경우 주로 추천과 면접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시일이 단축된다. 넷째, 사원추천제로 입사하는 사람들은 기존 직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직률도 낮고 기업문화에의 적응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섯째, 사원추천제는 기존 사원들에게 직원추천 권한을 부여하고 채용될 경우 일정한 상금과 상품이 주어지기 때문에 기존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사기 측면에 있어서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사원추천 모집제도의 문제점

이에 비해서, 사원추천제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째, 사원추천제를 통해 채용되는 사람들은 기존 직원들과는 지역, 학력에 있어서 유사성이 높은 집단이기 때문에 회사 내 학맥, 인맥에 근거한 파벌조성이라는 부작용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추천제 자체가 객관적인 채용방법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채용에 있어서 공정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셋째, 이 제도가 추천받지 못한 사람의 취업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 제도를 확대 실시할 경우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넷째, 피추천 후보자가 채용면접에서 탈락하는 경우 추천자의 반발과 사기저하가 예상된다.

사원추천제는 핵심인재의 확보가 어려운 업종, 종업원 참여제도가 확립되어 있는 직장, 강한 기업문화가 정작되어 있는 기업에서 활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원추천제는 단점도 있으므로 모든 직장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제도는 아니다. 사원추천제를 도입할 경우 외부모집제도와 병행 실시하는 한편, 이 제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여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 바람직하다.

 

웹기반 모집(e-Recruiting)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인력모집관리에 관한 획기적인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웹기반 모집(web-based recruitment)이다. 웹기반 모집은 단순히 모집을 하는 데 있어서 수작업을 줄이고 컴퓨터나 인터넷을 동원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모집방식의 수용은 단순히 방법상의 변화가 아니라 모집의 내용을 본질적으로 변화시켰다. 모집관련 기업의 기회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한편, 전통적인 모집방법에서는 도저히 실현할 수 없었던 잠재적 응모자에 대한 전 세계적인 풍부한 데이터베이스의 활용이 가능해지고 세계적인 모집 전문회사(recruiter)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 실용적인 소프트웨어를 제공받아 모집관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었다.